장애인선교-목회전문화가 시급하다.
크로스맵 장애인선교
3,808읽음

본문

장애인선교-목회전문화가 시급하다.  

이계윤 목사(도원동교회, 혜림어린이집 원장)

1. 이상한 상

몇년 전, 김영삼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루즈벨트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이유인 즉 장애인복지에 대한 공로가 지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을 받자마자 논란이 있다. 그 공로의 실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의무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아동이 얼마이며, 실질적인 직업훈련과 의무고용의 실태의 열악성, 그리고 도로나 건물 등에 있어서 장애인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시설의 태부족, 그리고 장애인 진단과 판정을 통한 장애예방에 있어서 제도적 장치의 미흡과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장애발생의 급증, 뿐만 아니라 "누가 장애인인가?"라는 범주조차 협소할 뿐 아니라 장애인수의 정확한 조사조차 되지 않는 비과학적 장애인복지현실을 안고 있는 나라가 받은 상(償)이라 장애인의 한사람으로 기뻐해야 할지, 의아해야할 지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2.정부보다 더 뒤쳐진 교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지 정부차원의 인식·정책부족만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랑하셨고, 고치시고, 만나셨던 장애인의 일화가 성경도처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누회, 그리고 총회에서조차 장애인선교·목회에 대한 기구, 정책, 프로그램, 연구진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1988년 이후로 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고, 매스컴의 기여도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는 원시적인 차원에서의 접근만을 시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에 참여하기에는 수많은 장애 즉 인식의 부족, 편의 시설의 부재, 정책의 부재, 교육부재, 인력의 부족 등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교회이기도 하다.

3.장애된 장애인부서

한국의 400만 장애인의 복음화를 위한 총회기구(장애인선교부)가 없고, 존재하는 것은 장애인선교후원회형식일 뿐이요, 게다가 이 후원회도 사회부에 보훈지체장애인부, 전도부에 시각, 청각장애인부로 찢어져 있고, 동시에 정신지체·자폐 등의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부서는 발견되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예장산하에 장애인 목회자도 상당수 존재하며, 장애인교회도 많이 있고, 장애인부서를 운영하는 교회도 가장 많은 교단으로서 예장(통합)은 인식되고 있다. 결국 장애인부서는 교단총회에서 무관심의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4.거리를 두고 있는 구제차원의 장애인사역

많은 교회들은 장애인선교회를 돕고 있다. 그러나 교회 내에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역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들 수 있다. ①장애인을 복음전파, 교육,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구제, 봉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②장애인과 함께 하는 일상적인 사역보다는 이벤트 형식을 찾아가야 하는 대상으로 장애인을 생각하는 것이다. ③여전히 장애인사역을 교회가 아니라 교회 밖의 기관에게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④결국 장애인들을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주체자보다는 수혜자, 하나의 대상으로만 전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교회(Community Church) 주변에 살고 있는 고통받는 장애인보다는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는 장애인에게만 일회적인 관심을 갖게되고 있는 것이 장애인사역이다.

5.바뀌어져야 할 장애인사역

①장애인 전담기구설치

먼저 총회와 누회, 교회 안에 장애인선교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장애인에는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해당된다. 동시에 일반 군선교·농어촌선교보다 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사역을 위하여 개교회 차원의 신학, 정책개발은 쉽지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장애인후원회가 아니라 총회, 누회 안에 장애인 선교를 감당하는 전문적인 기관을 신설, 운영하여 장애인을 위한 선교신학, 정책, 교재 개발과 양성을 우선과제로 감당해야 한다.

②지역교회가 직접 장애인과 함께 하여야 한다.

장애인선교시설이나 장애인선교회를 협력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교회가 직접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역으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 적어도 장애인부분에서만\큼은 교회가 정부를 앞서가야 할 것이다.

③장애인교역자와 함께 하는 협력사역이어야 한다.

교단에서 안수받은 장애인교역자의 진로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전임사역자로서의 위치를 갖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장애인교회를 개척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바른 방향은 장애인교회의 개척이 아니라 일반교회 안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통합된 교회 모델을 이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는 장애인교역자가 헌신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어야 한다.

④교회는 성경적 교회가 되기 위하여 장애인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마25:40)" 성경적 교회란 지극히 작은 자 하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접받고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며, 교육하고, 교제하며, 봉사하며 전도하는 공동체이다. 이같은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가 교회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데 장애가 되는 요소를 기꺼이 제거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 기업의 장애인복지의 기여는 나날이 향상될 것이다. 여기에서 교회가 실질적으로 선교차원에서 장애인을 돌보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전문화를 시도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서야 할 자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애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