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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일어난 ‘진화-창조' 논쟁

입력:2017.07.06 19:57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창조과학 관련 견해 질의

 

유영민
▲유영민 후보자. ⓒ페이스북
인사청문회에서 때아닌 '창조 vs 진화 논쟁'이 불거졌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창조과학'에 대해 "비과학적이며 반과학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은, 유 후보자가 20년 지기인 차원용 박사와 <상상, 현실이 되다>는 책을 함께 쓴 적이 있는데, 차 박사 단독으로 쓴 <바이블 매트릭스>에 창조과학 관련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명길 의원(국민의당)이 질의하자, 유영민 후보자는 "차 박사에게 창조과학과 어떤 관계냐고 물어보니, 본인도 관련성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또 '과학 분야를 책임지는 장관 후보자로서 창조과학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하자, 유 후보자는 "창조과학은 비과학, 반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조과학 관련 모임이나 단체에 참석하거나 가입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유 후보자는 오세정 의원(국민의당)이 진화론에 관한 입장을 묻자 "진화론과 창조론을 놓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기에, 장관으로서 답변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 의원은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분이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과학연구를 하실 것이냐"고 물었고, 유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재차 답했다. 

이에 오 의원은 "미래부 장관은 진화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인가"라며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부서의 후보자다. 타 부처라면 말씀 안드리겠는데, 후보자는 예외"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여당인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후보자의 답변은 과학 주무부처 장관으로 적격자인지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제는 신상이나 도덕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신중히 생각해서 다시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가세했다. 

결국 유영민 후보자는 "진화론과 창조론 중 어느 쪽을 믿느냐는 질문으로 오해를 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종교계나 과학계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다 보니 모호한 답변을 하게 됐다"며 "진화론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고 동의한다. 창조과학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질문 자체가 적절한 것인지를 놓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부산 출신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상무와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원장,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갑 후보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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