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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의 안일과 행복을 갈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입력:2016.12.19 21:36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새로운 갈망을 향하여

갈망
갈망

 

손종태 | 국민북스 | 232쪽 | 13,000원 

일반적인 삶과 신앙적인 삶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차별된 삶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선택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 선택과 믿음의 선택은 분명 삶의 차별들을 낳게 된다. 여기에 본서의 저자는 한 술 더 떠 '갈망'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믿음이 있느냐?'와 '갈망이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신앙적 질문이다.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따르겠다는 의미이다. 반면 갈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받아들임의 차원을 넘어, 자신을 던져 그 무엇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다. '따르는' 삶과 '추구하는' 삶은 분명 방향은 같을지라도 삶은 다를 것이다. 

어느 것이 더 큰가? 


그 무엇을 위해 자신을 던진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다. '분명한 목표, 소명, 사명, 확신, 열정과 헌신' 등을 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포기, 단념, 버림, 희생'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목회자들이 싫어하는 찬송이 있다고 한다.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싫어하는 이유는 '어디든지 가오리다'가 아니라 '고르고 골라 가오리다'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믿음보다 두려움이 더 크고, 하나님을 향한 갈망보다는 자신의 욕망(야망)과 육신적 필요가 더 우선인 까닭이다. 자기 자신의 것과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기 부인을 행동과 삶으로 옮기는 것은, 자기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우리가 많은 사역과 일을 할지라도, 자기를 위한 사역인지 주님을 사랑함으로 행하는 사역인지는 마지막에 판가름 날 것이다. 

부흥과 연합   

저자의 삶을 읽어가면서 엄청난 용기와 결단의 연속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진 것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그것이 아직 유용하고 가치가 있거나 앞으로 비전이 있고 유망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저자는 부흥을 향한 갈망,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교회가 연합된 부흥의 갈망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희생시킨다. 

즉, 자신의 개인적 행복을 버리고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가슴 속에 들어 있는 부흥과 연합의 갈망이 다소 이상적인 꿈이었지만, 개인적 욕망이 아니었음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꿈은 꾸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남다르다. 

래디컬 

본서에 소개된 저자의 삶을 보면 정말 '래디컬'하다. 급진적이고 파괴적이다. 그런데 이것이 역설적이게도 본질과 뿌리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대부분이 그렇듯 자신의 목적 달성이나 이름을 내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 시대에 '본질'과 '뿌리'를 찾는다는 것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선전 문구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진정한 하나님의 복음과 부흥의 본질과 뿌리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역과 삶은 자신을 절제해야 하고, 스스로를 공격하고 죽여야 하며, 숱한 오해와 방해와 저항뿐 아니라 달콤한 유혹들을 감내하면서 그 자리와 방향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불의한 세상과 교계가 아니라, 연합과 부흥의 본질과 뿌리를 찾고 지키기 위해 자신을 급진적으로 파괴시켜 버린다. 

아버지의 마음 

발달심리학에서는 생애 주기별로 발달과제들이 있음을 소개한다. 이렇듯 영적 성장과 사역의 단계들도 각 단계마다 성장과 발달을 거듭하면서 그 시기별로 주요 과제들이 나타나는데, 저자는 지금 그 동안 품고, 추구하고, 갈망하며 달려왔던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새로운 갈망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다. 

현재 저자는 자신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갈망하고 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자세하게 정의하지도, 설명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품고, 느끼고, 주님 앞에서 키워가야 할 또 다른 주님이 새롭게 주신 갈망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상처받은 아버지의 마음 

본서에 담긴 내용 안에서 저자는 젊은 시절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적 부흥이 아니라, 범민족적이고 범교회적인 연합과 부흥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달려왔다. 그 일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와 모든 인간적 행복까지 희생시키며 달려왔다. 책에는 소개되고 있지 않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상처와 고통을 겪어야 했을지 상상할 순 없지만 짐작은 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 상처와 고통(온갖 비방, 모함, 오해 등)은 아직 진행 중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모든 고통과 아픔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승화시키고 극복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고는 그 아픔을 견디고 극복해 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다 책임지려고 하는 태도는 건강하지 않다고 충고하고 싶다. 그래서 울고 싶은 욕망, 변명하고 싶은 욕망, 피하고 싶은 욕망과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자 하는 갈망 사이에서, 때로는 하나님께 맡겨 버리고 나왔으면 좋겠다.  


욕망과 갈망 사이에서


본서의 전반부에서는 자신의 사역들을 이야기하는데 비중을 많이 두었다면,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사역들을 성찰하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된다. 그러면서 자기 삶의 이야기들을 소개한 목적을 마지막 부분에서 밝히는 듯 하다. 즉, 신앙의 삶은 '욕망'과 '갈망'의 지속된 싸움이라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은 어떻게 분별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어떠했고, 자신의 상태와 반응은 어떠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주관적 체험이기에 객관적인 방법이나 기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겠지만, 저자가 삶으로 실천하고 몸으로 부딪쳐 왔던 생생한 이야기는 일신의 안일과 행복을 갈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의 믿음과 삶이 어떠한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간증과 거울이 될 것이다. 

나는 주님을 향한 '갈망'이 있는가? 

/강도헌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자, 제자삼는교회 담임, 프쉬케치유상담연구원 원장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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